사람은 누구나 예외 없이 ‘생각’이라는 것을 하고 산다. 생각 마음, 사고... 모두 비슷한 뜻을 담고 있는 그런 낱말이다.
사람은 생각을 하고 산다. 그런데 사람은 생각만을 하고 살지는 않는다. 생각만을 하고 살지는 않는다니...
이것은 즉 생각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자기의 밖으로 끊임없이 표현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뜻이다. 이러한 표현은 말로 나타날 때도 있고 글자로 나타날 때도 있고 노래를 부른다든지 그림을 그린다든지 하는 행동으로 나타날 때도 있다.
생각을 표현하는 인간의 이러한 여러 가지 모습 가운데서 이제부터 우리는 특별히 ‘글’이라고 하는 범위로 좁혀 생각해보려고 한다.
그리고 그 ‘글’ 가운데서도 특별히 나의 의견을 주장하는 글, 남을 설득할 목적으로 쓰여진 글, 흔히 ‘논설문’이라고 불려지고 있는 그 글에 대해 생각해보려고 한다.
그렇다면 ‘글’이란 과연 무엇일까?
글이란 우리 마음속의 생각들을 ‘글씨’라고 부르는 독특한 기호로 나타낸 것이다.
글은 그 길이가 어느 정도인가에 따라 낱말이라는 것이 있고 낱말이 어우러져 만들어진 문장이라는 것이 있고 또 그 문장이라는 것이 여러 개 모여 만들어진 문단이라는 것이 있는데 대개 여러 문단이 모여야만 비로소 한 편의 글로 그 완전한 모습을 완성하게 되는 것이다.
낱말 : 낱말이란? 하나의 듯을 가진 말을 글자로 나타낸 글의 최소 단위를 말한다. 산, 옷, 친구, 학교, 어머니, 홍길동, 예쁘다, 공부하다...
문장
문단 : 문단이란? 한 개 또는 두 개 이상의 문장이 모여서 하나의 큰 생각을 나타내는 것으로, 글의 가장 큰 단위이다, 이러한 문단의 하나의 생각을 완전하게 표현한 문장으로, 한 개의 중심문장과 여러 개의 보조 문장으로 이루어진다.
문단 + 문단 + 글
글을 이루는 기본 단위
글자-모래
낱말-벽돌
문장-벽
문단-방
글-집
중심 내용 : 한 문단에서 화제 또는 이야깃거리가 되는 내용으로 주제라고도 한다
중심 문장 : 중심 내용을 문장으로 나타낸 것
보조 문장 : 중심 문장을 뒷받침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 문장
예) 우리 나라는 아름답다. 푸른 하늘과 맑은 공기가 있다. 깨끗한 강이 흐른다. 철에 따라 눈부신 여러 가지 꽃들이 핀다. 그리고 아름다은 마음씨를 가진 사람들이 많다.
여기서 중심문장은 ‘우리 나라는 아름답다’
나머지는 보조문장이다.
완성된 한 편의 글은 그 내용이 무엇을 담고 있는지 또는 글쓴이가 과연 어떠한 목적으로 글을 썼는지, 글을 써나가는 방법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에 따라 아주 여러 가지 종류로 나누어진다.
그 중에서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구분을 알아보자. 그것은 글쓴이가 과연 어떤 마음가짐으로 글을 썼는지 즉 글을 쓰는 목적에 따른 구분이 있다.
첫 번째
무엇을 알리기 위해 쓰는 글이 있다.
여기에는 설명문, 기록문, 편지글, 보도문,
해설문, 보고문 등이 있다.
두 번째
무엇을 남에게 주장하기 위해 쓰는 글이 있다.
이것은 자기의 주장이 강하게 담긴 글을
의미한다. 논설문, 연설문 등이 있다.
세 번째
자신의 느낌을 표시한 글이 있다
일기, 동시, 감상문, 기행문, 생활문,
소설 등이 여기에 속한다.
위의 세 가지 구분의 기준으로 따진다면 논설문은 두 번째 즉 무엇을 남에게 주장하기 위해 쓴 글의 범위에 속하고 있다.
이러한 논설문의 특징을 염두에 두고 다음에 주어진 글들이 서로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그것을 잘 살펴보며 읽어보자.
<보기 1>
우리 동네 느티나무 (장예진, 서울옥정초등 6년)
제 13회 서울이 어린이 글짓기 대회 금상
“ 아, 시원하다‘
“ 할아버지, 안녕하세요?”
할아버지께서는 느티나무 그늘에 앉아 계셨다. 그래도 더우신지 계속 부채질을 하였다. 올 해 여름도 더위를 잊은 채 후다닥 지나가 버렸다. 모두 우리 동네 느티나무 덕분이다.
우리 동네에는 아주 오래 된 느티나무 한 그루가 있다. 동네에서 가장 오래 사신 할아버지 말씀으로는 칠십 년 정도 됐다고 말씀하였다. 그래서인지 느티나무 그늘은 항상 인기가 좋다.
나도 학교가 끝나면 곧장 느티나무로 달려가곤 한다. 그곳에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들께서 이야기를 나누시고, 꼬마 아이들은 술래잡기 놀이로 바쁘기만 하다, 이 정다운 곳에서 나는 친구와 함께 책을 보기도 하고, 숙제를 하기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느티나무에게도 어려움이 생겼다.
“아 글세 느티나무를 베어버릴지도 모른대요“
“큰일이에요, 재개발 공사 때문에...”
느티나무가 있는 뒤쪽에는 낡고 오래된 집들만 있었다, 그 것을 재개발해서 아파트를 지어야 하는데 느티나무가 걸려서 베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나는 지난 가을에 있었던 행사가 생각났다.
‘느티나무를 베어버리면 그 밑에서 춤추고, 놀 곳도 없어질텐데....’
느티나무를 베어버린다는 소리에 동네 사람들은 모두 반대하고 나섰다. 동네의 보물 같은 느티나무를 베는 것은 마을에서 모두 떠나라고 하는 것과 같다고 말이다. 그래서 동네 대표분들께서 동사무소로 찾아가셨다.
제발 부탁이니 느티나무만은 베지 말아 달라고 말이다.
“ 동네 사람들의 보물을 어떻게 빼앗아 갈 수 있습니까.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동사무소 직원은
“ 저희도 어쩔 수 없지만 말씀은 드려보죠”
라고 하였다. 동네 사람들의 어깨에는 힘이 빠져 있었다. 나도
‘이제부터 여름엔 더위를 만나야만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꼬마 아이들은 그것도 모르고 웃고 있었다.
이 주일 후, 동사무소에서 소식이 왔다.
“ 정말입니까?‘ 느티나무를 베지 않는거죠.”
전화를 받은 옆집 아저씨께서는 펄쩍펄쩍 뛰며 좋아하였다. 공사하는 기업에 사정하여서 느티나무 바로 뒤까지 공사를 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소식을 들은 마을 사람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한달 후, 재개발 공사가 시작되었다.
“ 꽝꽝! 찌익!”
기계소리로 시끄럽기는 했지만 느티나무 그늘은 여전히 시원하였다. 나는 느꼈다, 내년 여름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다는 것과 우리 동네 사람들끼리 정이 영원할수록 느티나무도 영원히 동네 사람들 곁에 있을 것이라는 것을.....
자기의 주장이 어느 정도 담겨 있다 : 동네 느티나무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솔직하게 나타낸 글이다. 글의 내용을 요약하면 결국 개발이 진행되면서 자꾸 없어져 가는 자연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고 느티나무가 사라지지 않게 된 것에 대해 기쁨을 아기자기하게 표현하고 있다. 소박하고 아기자기한 글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혀 자기의 주장의 포함되지 않은 것은 아니다.